촬영의 개념
촬영(撮影)이란 어떤 모습이나 장면을 각종 카메라를 이용하여 필름, 테이프 또는 기타 저장 매체에 기록되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는 3차원의 입체적 형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상 작가들은 입체적인 현실 세계의 일부를 카메라의 뷰 파인더의 크기로 도려내어 2차원의 세계인 평면적인 영상으로 만들어서 그 영상들로 하여금 우리 인간들에게 미적, 심리적으로 다양한 효과를 제공하여 주고 있다. 이때 작가 자신이 원하는 구도로 영상을 선택하는 행위를 프레이밍(framing), 선택된 영상을 샷(shot)이라고 한다. 여러 개의 샷이 모여서 하나의 장면(scene)을 구상하고, 이 장면들이 모여서 하나의 에피소드(episode)를 엮어나가게 되는데 이와 같은 에피소드를 단락(sequence)이라고 한다. 다시 몇 개의 시퀀스가 합쳐져서 하나의 영상 작품이 되는 것이다. 결국 촬영이란, 이 모든 내용의 바탕이 되는 샷(shot)을 만들기 위한 종합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촬영의 순서
작품의 연출자가 의도하는 화면을 효과적으로 구성하기 위하여 순서를 알고 진행하여야 한다. 촬영은 기획 단계에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스텝들의 의견을 조합하여 작성된 영상 촬영 대본을 바탕으로 하여 조명과 오디오, 의상 등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후 실제로 카메라로 표현해 내는 행위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시나리오를 기초로 만들어진다.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는 완성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연출자가 그 작품을 해석하고 분석한 후, 그 작품의 제작에 참여하는 조연출, 촬영 팀, 조명 팀, 때로는 출연진의 의견까지 종합하여 제작 방향을 결정하고 기획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형식(format)이나 스크립트, 스토리보드(story board), 영상 촬영 대본(continuiety, conti)의 형태로 가시화시킨다. 그리고 그 영상 촬영 대본을 바탕으로 촬영에 들어간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단편 소설이나 산문 형태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연출자의 의도에 의해 영상 촬영 대본을 작성하고 촬영에 들어가기도 한다. 촬영에 들어가면 비로소 프로그램의 제작 단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촬영이 시작되면 단 한 번에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내용에 따라 여러 번에 걸쳐 촬영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를 테이크(take)라고 한다. '테이크 1'은 처음 촬영한 것이고 동일한 내용을 다시 촬영했을 경우는 '테이크 2'가 된다. 이렇게 같은 장면의 테이프가 여러 개일 때 편집 시, 그중에서 한 개를 골라 쓰게 된다. 또한 정해진 시간에 어떤 사정으로 촬영하지 않고 지나친 장면을 다시 촬영하는 경우 또는 화질이나 장면이 미흡하여 다시 촬영하는 경우는 픽업(pick up)이라고 한다. 이 모든 단계에서 관객이 몰입하고 스토리의 전개를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따라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영상의 일관적 흐름을 위해 꼭 지켜져야 할 연속성에는 내용의 연속성, 움직임의 연속성, 위치의 연속성, 시간의 연속성의 네 가지가 있으며, 촬영용 대본인 콘티에는 이를 위한 정보들이 담겨있다.
촬영의 기획 구성
포맷(format)은 방송에서 단위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구성 형식으로서, 드라마포맷이나 뉴스포맷이란 드라마 프로그램 또는 뉴스 프로그램이라 함과 구별 없이 사용된다. 시나리오(scenario)는 이야기 구조로, 스크린에 영사할 것을 전제로 하여 영화 형식에 따라서 문장으로 작성한 각본을 말한다. 즉 상세한 스토리를 시간성 속에 영상화시킨 텍스트 문서이다. 스토리 보드(story board)는 텍스트 문서인 시나리오로부터 완성될 영상물을 한 화면 단위로 정리하여 시각화하는 일종의 설계도를 말한다. 스크립트(script)는 극으로써 상영, 촬영, 방송할 수 있는 조건을 구비한 대본을 말한다. 미국, 영국에서는 영화나 방송용 대본을, 일본에서는 라디오, TV의 방송용 대본을 스크립트라고 칭한다. 단순히 드라마의 대본에만 한하지 않고 스포츠 중계, 뉴스/보도, CM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방송 대본에 포함된다. 흔히 영화는 시나리오, 무대 연극은 극본, TV에서는 스크립트 또는 대본, CM에서는 스토리보드로 쓰는 예가 많다. 콘티(conti)는 본래 '콘티뉴이티(continuity)'에서 나온 말로, 영화나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 구성을 위해 제작되는 촬영용 연출 대본을 의미한다. 영상 제작에 있어 '콘티뉴이티'라는 말은 '연속성'을 의미하며, 보다 구체적으로는 장면과 장면을 이해하기 쉽고 부드럽게 연결하여 하나의 일관된 흐름을 갖게 하는 것을 말한다. 영상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촬영 및 편집 계획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제작하는 것이 흔히 '콘티'라고 부르는 연출 대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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