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시 일반적 유의사항
촬영 시 일반적 유의사항을 알면 촬영의 방법과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하여 설명할 수 있으며, 촬영 시 내레이션과 자막보다 영상을 중시하여야 할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우리가 촬영할 때 카메라의 뷰 파인더(viewfinder: 촬영을 할 때 화면을 구성하는 데 있어 편리하도록 피사체를 관찰할 수 있게 고안된 카메라 내의 광학 장치)를 통하여 보는 화각(畵角)은 일상적으로 보는 시각(視覺)과 동일하다. 우리가 사물을 볼 때 그 대상에 대하여 전체적으로 한번 살펴보고 상황을 파악한 후에 부분적으로 하나하나 보게 되는 것처럼 촬영을 할 때도 이와 같은 방법이 적용된다.
실제로 우리가 사물을 볼 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 대상에 대하여 자세히 들여다보거나 부분적으로 하나하나를 확인하고 뒤로 돌아가서 보거나 하지 않는 것처럼 촬영 시에도 카메라를 자연스럽게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물을 보듯이 촬영하면 된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옛날처럼 사진이나 영화를 선명하게 혹은 적절한 노출과 적절한 색상을 재현하여 촬영하는 것이 더 이상 기술이 아닌 상황으로 발전하였다. 따라서 촬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해 낼 수 있는 주관적인 촬영이다. 주관적인 촬영을 하기 위하여서는 반드시 촬영의 목적을 가지고 또 목표를 정한 뒤 촬영하여야 한다. 의미 없는 촬영 또는 연습을 위한 촬영만으로는 결코 실력이 향상되지 않으며 또한 자신이 가진 감성과 감각을 바탕으로 한 창의력도 발휘할 수 없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그리고 어떻게?'라는 신문 기사를 쓰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촬영 시에도 반드시 이것을 고려하여 촬영하여야 한다. 촬영의 근본은 제작자의 의도를 영상만으로 모든 것을 나타낸다는 것을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내레이션과 화면을 설명하고 있는 자막 등은 영상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을 보충하는 보조 역할만 할 따름이다.
자연스럽고 창의성을 지닌 작품의 제작을 위하여 촬영 시에 유념하여야 할 기본적인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비디오카메라는 3차원의 세계를 2차원으로 읽고 기록하므로 인공조명과 자연 광선을 최대한 활용하여 화면 구성에서 깊이를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3차원에서 잃은 것을 보완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2) 구체적으로 필요한 효과가 아닌 한 시각적으로 강력한 수직선이나 수평적 요소에 의해 프레임이 별도의 부분으로 단절되는 듯한 느낌을 주지 않도록 노력한다.
(3) 전체적 이미지에서 특히 팬 포커스의 경우 나무나 기둥이 사람의 머리 위에서 자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게 카메라의 위치를 변경하여야 한다.
(4) 중요한 피사체나 연기자의 동작이 프레임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대칭적이거나 프레임의 중간에 계속해서 피사체를 위치시키는 것도 피해 주어야 한다.
(5) 가능하면 주 포인트(가장 눈길을 끄는 지배적인 대상)에 계속해서 시선이 머무는 것을 피하고 복합적인 구성 요소로 화면의 균형을 맞춘다. 즉 화면은 시선을 끌 수 있는 요소들로 채우고 TV의 경우 4:3의 화면 비율로 인해 생기는 여백을 최소화하고 눈에 거슬리지 않는 다른 요소를 삽입해 주어야 한다.
(6) 프레임(frame)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의 위치나 배경은 서로 잘 조화되어야 한다. 렌즈와 앵글, 카메라의 높이, 샷의 크기, 움직임 등으로 이것을 강조한다. 프레임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시선을 유도하고 다른 요소들과 시각적으로 갈등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한 방법이 된다. 예를 들어 주연인 인물이 흰색 의상을 입고 있는데 주변의 조연들이 화려한 원색과 꽃무늬 의상을 입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주연이 초라하고 눈에 띄지 않는다.
(7) 피사계 심도(depth of field, DOF: 촬영을 할 때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초점이 맞는 피사체의 전면과 후면이 존재한다. 이때 초점이 맞는 면적을 피사계 심도라고 한다.)를 이용하여 초점이 맞는 부분과 초점이 맞지 않는 흐려진 부분을 선택함으로써 주 피사체를 강조할 수 있다.
(8) 카메라의 기계적 특성을 이용해 영상 효과를 주어 시선을 끄는 것은 어느 정도 시도해도 좋으나 시각적 충격이 강하면 강할수록 사용되는 횟수는 더 줄여야 한다. 특히 줌인(zoom in)과 페이드(fade)의 경우가 그러하다.
(9) 황금 분할과 유사한 효과로 가로, 세로를 3등분 하는 선들이 만나는 교차점에 주요 피사체를 배치하면 미적 안정감과 함께 주목도를 높일 수 잇따는 3등분 법칙을 적극 활용한다.
(10) 사람들이 프레임 밖을 보는 측면 샷의 경우는 시선 방향으로 별도의 공간을 주어야 하며 프레임 밖을 향해 걸어가는 샷이라면 진행 방향으로 공간을 주어 시원스러운 화면을 만든다.
(11) 동일한 크기의 샷에 대해 장면이 바뀌어도 일관성 있는 헤드 룸을 유지한다.
(12) 인물 촬영 시 사람의 시선을 끄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눈이므로 얼굴에 초점을 맞출 때는 눈동자를 기준으로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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